정말 오랜만의 해수욕이었다. 코로나 이후 해수욕장이 아마 다 문을 닫았었던 것 같다. 작년에 사무실 오픈 때문에 제대로 여름휴가 가질 못했던 등등의 이유로 인해 해수욕을 약 3년 만에 한 것 같다.
그동안 수영장, 집 앞 물놀이터, 워터파크 등에는 다녀왔는데 역시 해수욕은 해수욕이다. 참 오랜만이었다.
너무 오랜만이어서 그런지 해수욕장에서의 주의사항 등등을 다 까먹었다. 나중에 또 잊어버릴까 봐 지금 다시 기록을 남겨두기로 한다.
1. 현금 미리 준비하기
해수욕장에 나와서는 카드가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금이 없는 경우 자꾸 계좌이체를 해야 해서 불편하다.
2. 아쿠아슈즈 준비하기
아쿠아슈즈가 없을 경우 엄청 불편하다. 모래에 조개껍질 등이 많고 돌, 자갈 등이 많아서 좀 위험하다. 어떤 사람은 양말을 신고 바닷물에 들어가는 경우도 봤다. 아무튼 아쿠아슈즈를 신는 게 좋고 아니면 뒤가 닫히는 샌들이라도 신는 게 좋다. 나는 오늘 쪼리를 신고 갔더니 매번 신발을 벗어야 해서 엄청 불편했다.
그 밖에 다른 특이사항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일반 수영장과 다르게 해수욕장은 모래라 엄청 많이 묻어 나와서 모래를 잘 털어야 하는 점, 튜브 등에 모래를 잘 털어야 하는 건 뭐 당연한 거고 다들 아는 것 같은데, 이것도 오랜만에 해수욕을 하다 보니 모래가 이렇게 성가신 것도 그동안 잊고 지낸 것 같다.
하지만 해수욕은 해수욕 나름의 매력이 있다. 일단, 복장의 규율이 훨씬 자유롭다. 수영장엘 가면 물안에 들어갈 때 꼭 모자를 써야 하고, 어떤 풀장에는 야구모자 등 말고 진짜 머리에 꽉 끼는 수영모를 써야 하는데, 해수욕장은 모자 쓰라고 뭐라 하는 사람이 없어서 좋다.
오늘 다녀온 통영의 수륙해수욕장은 세련되지 않은 조금 촌스런 느낌의 수영장이었다. 아직 자본의 영향이 덜 한 것 같다. 그래서인지 화장실도 저~~ 기 멀리 있고 카드는 안되고 좀 불편했는데, 그래도 그래서인지 한적했다.
그런데 오늘 날씨가 파랗고 쨍한 하늘 이어서인가 파도가 높지 않았다. 파도가 아주 간간히 왔던 것 같다. 약간 파도가 더 있었다면 훨씬 재밌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었을 텐데.. 하지만 역시나 수영장에서 파도풀 이런것도다 진짜 리얼 바다의 파도가 훨씬 재미 넘친다. ㅎㅎ
그렇지만 바로 앞 멋진 카페도 있었고,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를 먹어서 좋았다. 특히 샤워장이 있는 매점 뒤편 파라솔 자리가 있었는데 그곳은 숨은 명당이다. 잔잔하고 조용한 바다를 보며 간단한 음료를 마시기 좋은 곳이었다.
해외의 비치는 심지어 누드비치가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웬 누드? 진짜 망측스럽다 생각했는데, 조금 더 깊게 생각해보면 누드 상태로 있으면 이쁘게 태닝 하기가 좋은 것 같다. 누드까지는 아니더라도 해외 해변에는 비키니를 입은 여자들이 많다고 들었는데(나도 가보진 못해서 모름) 우리나라 해변은 비키니를 입은 사람이 거의 없다. 사실 나도 태닝을 위해 비키니 차림으로 있고 싶었지만 혼자 그렇게 있기가 너무 창피해서 꿈도 못 꾸었다. 그래도 나시에 짧은 반바지를 입고 팔다리라도 태닝 한 것에 만족하겠다. 다른 사람들은 죄다 긴팔의 래시가드를 입었는데, 사람들이 뭘 모르는 것 같다. 여름엔 약간 거무스름한 피부가 더 섹시하단 걸 :)
진짜 오랜만에 해수욕 즐거웠다. 역시 해수욕을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시간이 그냥 훌쩍 지나간다.
산과 바다가 함께 있는 남해바다 정말 정말 아름답다.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
#남해바다 #수륙해수욕장 #해변가 #수륙해수욕장카페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주 가볼만한 곳 - 헤이리마을 (0) | 2022.08.30 |
---|---|
파주 가볼만한곳 - 반구정 (황희선생유적지) (0) | 2022.08.30 |
통영 가볼만한 곳 - 박경리기념관 (0) | 2022.08.11 |
통영 숙소 추천 - 슬로비 게스트하우스 (0) | 2022.08.09 |
경북 진주에서 가볼만한곳 - 진주성 (0) | 2022.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