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란 곳은 참 낯선 곳이다. 보통 경기도 강원도 등은 익숙한데 북한과 가까운 파주는 잘 안 가게 되는 것 같고 가볼 생각도 못하는 것 같다.
그런데 파주에 좋은 곳이 많다는 이야기는 예전부터 많이 들어와서 이번엔 파주 나들이를 해보았다.
지난 주말 엄청 날씨가 좋았다. 갑자기 가을이 와서 당황스러울 정도로. 그런데 가을날씨답게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하늘 맑아서 나들이하기에 정말 좋은 날씨였다.
고모부의 추천으로 반구정이란 곳에 가봤다. 여긴 엄청 한적하고 썰렁한 곳이었다.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가 파주는 전반적으로 차도 하나도 안 막히고 좀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는 곳이었다. 여기 반구정이라는 곳도 그랬다.
입장료가 있었다. 국가유공자/경로/다자녀 등 할인이 있다. 아무튼 저렴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된다.
반구정이란 이름은 정자의 이름이다. 임진강을 바라보는 정자였다. 정자 안에 들어갔는데 엄청 시원하고 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좋았다. 잠깐 쉬고 일행과 수다떨기 좋은 곳이었다.
황희 선생 박물관도 있었다. '두문불출'이라는 유래에 대해 처음 알았네. 고려에서 조선으로 나라가 바뀌던 시절, 고려시대 신하들이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 하여 두문동에 가서 나오질 않았다는 유래였다. 황희 선생도 그런 신하였으나 당시 조선 조정에서는 유능한 인재가 많이 필요했으므로 계속 try 했고 황희 선생은 결국 조선시대 유능한 재상이 되었다.
황희 선생은 그 당시 약 90세로 돌아가셨다고 하니 정말 장수하신 것 같다. 생애를 보면 참 파란만장하다. 높은 관직에 있다가 유배되기도 하고 다시 불려 오는 등 ㅎㅎ 황희 선생 박물관에 가면 그분에 대한 전시가 되어있으니 찬찬히 전시관을 구경하는 것도 참 좋다.
나중에 안내브로셔를 보니 근처에 황희 선생 묘가 있었다. 그런데 반구정이란 곳만 보면 애게 이게 다야? 소리가 나온다. 좀 작은 규모이다. 잠깐만 둘러보면 다 본다. 그래서 여기는 잠깐 들르기가 좋은 곳 같다. 근처에 엄청 유명하고 고급스러운 식당이 있다고 하니 거기서 식사하는 것도 좋을 듯 (이곳 둘러보는데 막 고기 냄새가 풍겨왔다)
임진강과 가까운 파주, 좀 낯설은 파주.. 앞으로 이곳과 친해지길 바라고, 저 멀리 북한에도 언젠가 자유롭게 나들이하는 날이 오길 꿈꾼다.
#파주나들이 #파주가볼만한곳 #반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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